양카 3대장이라 불리우며 운전자들의 미움을 받았던 스포티지. 근데 녀석의 입장에선 너무 억울하지. 접근성 좋은 가격에, 좋은 성능에 디자인까지 흠 잡을 곳이 없는데, 누가 마다하겠나. 죄가 있다면 너무 잘 빠지고 가성비가 좋아,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선택한 탓이지. 검이 사람을 베는 것 봤냐. 사람이 검으로 베지. 주인 따라 다른 것 뿐이야.

이번에도 대형사고다. 볼륨감 있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하여 도심과 험로를 모두 지배하려 들고 있다. 각종 보조장치는 물론 오토 터레인 모드로 지형 조건에 따른 최적화된 주행 성능을 보인다. 내부는 더 넓어졌고,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전자식 변속 다이얼, 음성인식 차량 제어 등으로 스포티지 급을 넘어선 기술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1600~2천cc. 180마력 후반대. 11~14km/L급 이상의 멋진 제원. 하이브리드는 동일한 배기량과 180마력, 16.7km/L(최대)의 멋진 연비를 선사한다.

에게, 스포티지? 하며 차 문을 여는 순간 게임 끝. 옛날 스포티지 생각하다 열어버린 실내에 놀라고, 시동을 거는 순간 또 놀라고, 밟는 순간 그냥 끝. 도심에선 부드럽고, 공도와 고속도로에선 폭발적인 리듬감. 어디든 함께할 수 있고, 매 순간마다 신선함이 폭발하니, 이만한 SUV가 또 있을까. 이제, 자동차 매니아들은 스포티지와 첫사랑을 나눌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