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한다는 건 대부분 열등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K3를 마주하는 사람들에겐 더욱 그렇다. 감히 K3가? 저 가격의 차가? 라며 코웃음을 치곤, 집으로 돌아가는 내 차 안을 둘러보며 불만을 느끼니까. ‘아니야. 내 차는 그 차보다 찻값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데.’ 그런 생각이 들면서도 부러워한다. 가성비가 갓성비가 되는 차니까

이전 K3보다 훨씬 완성도를 높인 스포티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다. 세로보다 가로를 부각하여 와이드한 입체감과 스포티한 전면부. 사이드 캐릭터라인의 간결함과 후면부의 강인한 인상. 실내 또한 10.25인치 클러스터 탑재와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소화했다. 1600cc / 123마력, 15.2km.L의 엄청난 연비. 부족한 게 없다. 빠르고 민첩한 응답성, 강건한 차체로 구현된 주행감성과 제동성능은 더 비싼 차들 속에서 당당한 존재감을 뿜어내기에 충분하다

지금껏 K3는 어중간한 느낌의 자동차였다. 준중형들이 늘 그렇듯, 세단도 아니고 경차도 아닌 것이, 어정쩡한 라인업 중의 하나처럼 느껴졌던 건 당연한 일